
29승61패, 3년 연속 꼴찌 예약
39패 더하면 韓야구 첫 불명예
8월 중순까지 강팀과 연속경기
'반전' 분위기 만들기 쉽지않아

24일 현재 kt는 90경기를 치루며 29승61패 승률 0.32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9위 한화(36승54패1무 승률 0.400)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지며 3년 연속 최하위는 기정 사실 처럼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kt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최하위가 아닌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번도 나오지 않은 한시즌 첫 100패 달성이다.
역대 프로야구 최다 패배는 1999년 쌍방울과 2002년 롯데가 기록한 97패다.
kt가 100패를 달성하려면 39패만 추가하면 된다.
현재 분위기라면 100패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kt는 월별 승률이 4월과 5월에 각각 0.440과 0.400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0.200으로 급락했다. 급기야 7월에는 0.153까지 추락했다. 6월과7월 승률이 0.184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추세라면 100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kt의 부진을 신생팀이 겪는 성장통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82년 6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이후 창단한 팀들의 성적을 보면 꼭 그렇게만 볼수도 없다. ┃표 참조
제7구단으로 1986년 첫 발을 내딛은 빙그레(한화 전신)는 1군 첫해 7위에 올랐지만 3번째 시즌에는 2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쌍방울은 1991년 제8구단으로 창단해 첫해 승률 0.425(52승3무71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고 1993년에는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꼴찌를 면했다. 2000년에 창단한 SK는 해체된 쌍방울 선수들을 받아 들여서 창단하기는 했지만 1군 첫해에 8위를 기록한 후 3번째 시즌에는 6위까지 올랐다.
kt 보다 2년 앞서 창단한 NC는 창단 첫해 7위 그리고 3년차때는 3위까지 올라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신흥 강호로 자리잡았다.
위기에 빠져 있지만 당분간 반전 분위기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팀 내 분위기를 보면 투수력과 타력 모두 엇박자를 내며 승리와는 먼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번 주 홈 6연전이 예정 되어 있지만 상대해야 하는 두산과 NC에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주에는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를 만난 후 장타력이 강점인 SK와 경기를 해야 한다. 8월 중순까지 상위권 팀들과 경기가 예정 되어 있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