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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청 정문 앞 횡단보도 대기 선에 설치된 폭염대피 그늘막 모습 / 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신호를 기다리면서 폭염을 피할 수가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한증막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가 시민들이 잠시나마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대기 선에 설치한 '폭염대피 그늘막'이 인기를 끌 정도로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이달 초에 무더위가 지속되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대기 선에 폭염대피 그늘막 설치를 계획했고, 시의회 고순희·나상성 의원도 이 그늘막 설치를 제안하면서 추진이 탄력을 받았다.

시는 업체로부터 몽골텐트(4×4m, 3×3m)를 임대해 보행자가 많은 17곳에 설치해 오는 8월 말까지 운영키로 하고, 지난 8일 설치를 마쳤다.

시민 안전을 위해 태풍 등 강풍이 예상될 경우에는 설치 업체에서 몽골텐트를 신속하게 철거한 후 다시 설치토록 했고, 보행자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영조물배상보험에도 가입했다.

폭염대피 그늘막을 설치한 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그늘막으로 몰리면서 대부분 "땡볕을 피하기 좋은 이런 그늘막을 왜 진작 설치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성과는 대단했다.

그늘막을 처음 설치한 이후 입소문 등을 통해 효과가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8곳에 추가로 설치되는 등 설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고순희 의원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을 보고 시에 이의 설치를 제안했다"며 "시민들 편익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