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안양시에 건립 예정인 안양특수학교(가칭)의 개교가 기반시설 설치비용 분담 문제로 늦어질 전망이다.

경기도 교육청은 안양·과천·의왕·군포시 등 안양권 장애아동을 수용, 교육하기 위해 2002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옛 석산 터 인근에 26학급 규모의 안양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인 이곳 학교 건립부지는 진입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없어 각종 기반시설을 설치하려면 1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도교육청은 기반시설 사업비 부담은 안양시가 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시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시는 최근 장애인 입학생 거주권인 과천·의왕·군포시의 관계자와 사업비 분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가졌으나 이들 시(市)는 학교건립을 위한 도시기반시설은 도교육청이 설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양시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전혀없는 지역이라 너무 부담이 커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특별한 대안이 없을 경우 개교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안양권에는 지난해 말 현재 청각.언어.시각 장애인과 정신지체인 등 18세 미만의 장애아동 760여명이 있으며 이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朴錫熙기자.shpa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