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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의 '2017 5G 워터 페스티벌'. 경기 중 안타와 득점 같은 상황이 발생할때 워터캐논에서 물대포가 발사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kt 제공

SK, 외야 관중석에 '워터플렉스'
물총싸움등 팬참여 이벤트 다채
kt, 워터캐논·스프링 쿨러 투입
드론이 물뿌리고 디제잉 파티도

외국인들이 한국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놀라는 건 경기적인 부분 보다는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 때문이다. 경기내내 관중석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내는 치어리더와 팬이 어어루지는 응원문화, 또 시구와 시타 행사를 넘어서 경기 중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신기해한다.

여기에다 경기 전에 국한하지 않고 경기 후에도 선수가 관중석에 올라와 인사를 하거나 선수단과 팬이 함께하는 이벤트 행사 등 팬 중심의 문화는 한국프로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문화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에도 한국프로야구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바로 시원한 분위기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다.

매년 여름이면 진행되던 여름 이벤트 행사,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인천 SK와 수원 kt가 10개 구단의 여름 이벤트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SK 워터플렉스1
SK 치어리더 배수현이 워터플렉스 릴레이 이벤트로 경기 전 외야에서 물벼락을 맞았다. SK는 홈구장에서 '2017 섬머 위드 SK'를 진행하고 있다. /SK 제공

■ 인천 SK '2017 섬머 위드(Summer with) SK

인천 SK는 지난달 27일부터 홈경기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섬머 위드 SK'를 진행하고 있다.

'2017 섬머 위드SK'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팬들이 야구장에서 시원하고 즐겁게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일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SK는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설물을 야구장에 설치했다.

우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워터플렉스'가 들어섰다. '워터플렉스'는 대형 물바구니에서 쏟아지는 물 세례를 만끽할 수 있는 시설물로, 홈런을 비롯한 득점 상황, 이닝 교체 타임 등 때 팬들에게 짜릿함과 함께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미니풀장이 만들어진 외야 잔디 관람석인 'T그린존' 내부에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야구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SK는 각 연전에 맞춰 물총 싸움, 얼음 옷 입기,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들도 마련해 진행 중이다.

■ 수원 kt '2017 5G 워터 페스티벌'

수원 kt의 '2017 5G 워터 페스티벌'은 경기 전부터 시작해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우선 경기 전에는 경기장 밖에서 마스코트와 치어리더, 응원단장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워터 페스티벌 포토존'이 운영되고 경기장 내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5G존과 1루 외야응원단상 사이에 45m 길이로 연결된 '5G 워터슬라이드'가 운영된다.

경기 중에는 1회초 종료 후 kt 선발 출전 선수 발표시 공습 경보 영상 을 보여주면서 워터캐논에서 물대포를 발사한다. 워터캐논은 경기 중 안타와 득점 같은 상황이 발생할때도 발사된다. 5회말 후 클리닝 타임시에는 관중들과 함께 물총싸움을 벌이는 'Water Splash'가 진행된다.

이와함께 워터캐논이 작동할때는 강우기, 리프트 및 스프링 쿨러도 함께 작동된다.

특히 주말 토요일 경기에서는 클리닝 타임때 워터 드론이 그라운드 및 익사이팅존 상공에서 자유 비행을 하며 물을 뿌리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경기 종료 후에는 1루 외야석에서 DJ와 함께하는 디제잉 파티도 열린다.디제잉 파티는 클럽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조명을 활용한다.

■ 광복절을 맞아 진행되는 수원 kt만의 야심찬 행사

사실 물과 관련된 이벤트는 SK와 kt 외에도 여타 KBO구단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kt가 이번에 선보이는 워터캐논과 강우기, 워터 드론 등 '2017 5G 워터 페스티벌' 보다 더 이색적인 이벤트는 광복절 기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시구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시구는 오는 10일 KIA전에서 진행된다. 경기 시작 전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광복절기념 시구가 진행되고 영화 '귀향' 제작진이 직접 애국가를 제창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을 상영한다.

/김영준·김종화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