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의 1군이 최하위로 추락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있는 가운데 2군에서는 유망주들이 기술적인 것 외에도 인성적인 부분까지 성장하고 있어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kt 2군은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38승20패10무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2군이기에 순위가 중요하지 않지만 kt 2군은 연패 보다는 연승에 익숙해 있는 팀이다.
kt 2군 관계자는 순위 보다는 지난해부터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인성 교육 프로그램에 더 애착을 갖고 있다.
kt 2군을 지원하는 육성팀은 지난해부터 선수단의 목표를 '열정, 인성, 근성'으로 정하고 정신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t 그룹 내 심리상담소 해아림 상담원들의 활동도 그 일환이다. 해아림의 상담원들은 2군 훈련장이 있는 익산을 방문해 선수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하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훈련을 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6월 서울대 스포츠 심리학 전현수 박사를 초청해 '멘탈 트레이닝과 루틴, 몰입'이라는 주제의 강의도 가졌다.
루틴은 운동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를 말한다. 야구 선수들의 경우 투수는 공을 던지기 전, 타자의 경우 타격 전 타석에서 여러가지 준비 동작을 하는데 이 과정을 루틴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2군이 있는 익산 지역 원불교 청소년국이 야구 명언으로 살펴보는 인성교육과 나만의 인생어록 만들기, 속성 명상실습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심심(心心)풀이 M3'라는 교육도 진행해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최우수 인성교육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말한다. 어린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 뿐만 아니라 인성을 갖춘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미래를 보고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산/김종화·강승호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