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2주년을 맞아 당시 사건의 주인공과 가족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육군은 4일 파주 임진각 DMZ 생태공원지원센터에서 1사단 주관으로 북한 지뢰도발 2주년을 기억하는 결의행사 '리멤버 804(Remember 804)'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욱 1군단장과 이종화 1사단장, 당시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김정원·하재헌 중사를 포함한 8명 수색팀 대원과 가족, 김영준 보훈지청장, 김준태 파주 부시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박준성 LG화학 상무, 이정원 효성그룹 상무, 민북지역 이장단, 사진작가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수색대원들은 지난 2015년 12월 수색팀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과 지난해 8월 4일 'Remember 804' 1주년 행사 후 세 번째 모였다.
행사는 당시 전투 영상 시청에 이어 전투 영웅상 시상과 전투 영웅과의 대화, 호국전진탑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당시 지뢰 도발로 두 발을 모두 잃은 하재헌 중사는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치료를 마치고 복귀했다"면서 "북한의 지뢰 도발을 절대로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원, 하재헌 하사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중사로 진급해 각각 국군사이버사령부(현재 위탁 교육중)와 국군의무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고, 박준호 병장과 최유성 병장은 전역했다.
또 팀장이었던 정교성 중사와 이형민 중사, 문시준 중위, 박선일 원사 등은 여전히 수색대대에 남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욱 군단장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지만, 도발하면 즉각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군이 더욱 믿음직스럽고 강한 군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