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광부·콘텐츠진흥원 ‘VR체험존’ 첫 결실
GPM과 국내개발사 협업 콘텐츠 40종 선봬
정글존·익스트림·시네마구역 볼거리 다양
관람객들 실제같은 몰입감에 ‘즐거운 비명’

특히 몬스터 VR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미래 먹거리와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VR 콘텐츠 체험존 구축 지원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게임 개발 및 게임 서비스플랫폼 회사인 'GPM'은 (주)비브스튜디오, (주)미디어프론트 등 국내 VR 개발업체들과 협업해 몬스터 VR을 조성했다.
GPM 박성준 대표는 "시행착오와 험난한 길이 많았다"며 "많은 파트너사, 문체부와 진흥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몬스터 VR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몬스터 VR은 작은 놀이공원을 연상케 한다. 테마파크에 들어가면 열기구와 번지점프, 외다리 건너기, 슈팅, 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는 '정글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중앙에는 GPM이 개발한 5개의 '큐브'가 있다. 가로와 세로 3.3m, 높이 2.7m 규모의 큐브에서 고글 모양의 헤드셋을 쓰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익스트림' 구역에서는 VR을 통해 카레이싱과 봅슬레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카레이서가 돼 자동차를 운전하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중국 만리장성과 캘리포니아 해변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짜릿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시네마' 구역은 VR 영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아프리카 정글을 탐험하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닌자가 돼 칼 솜씨를 뽐낼 수 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차는 페널티 킥을 막는 골키퍼도 될 수 있다. 단순한 오락게임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체험시켜 줄 교육용 콘텐츠도 있다.
이날 오전 11시 개장식이 열렸다. 문체부 김상욱 콘텐츠정책관은 "인천 송도가 첨단도시, 한류 관광도시로 발전하는데 몬스터 VR이 기여할 것"이라고 했고, 인천시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은 "바이오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송도에 몬스터 VR이라는 의미 있는 시설이 들어왔다"고 했다.
몬스터 VR은 개장식이 끝난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 첫날에도 적지 않은 사람이 몬스터 VR을 찾았으며 곳곳에서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경기도 용인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윤연(45·여)씨는 '정글래프팅'을 탔다. 정글래프팅은 정글을 테마로 협곡, 동굴, 폭포 등 다양한 공간을 연출해 체험의 몰입도와 재미를 극대화한 실감형 기기다.
윤연씨는 "예상보다 세밀하다. 실제와 가깝고 리얼리티가 있다"며 "우리 업체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지 몰랐다.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몬스터 VR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자유이용권 가격은 청소년·성인 기준으로 평일(월∼목) 2만8천원, 주말(금∼일, 공휴일) 3만8천원이다. 소인(8~13세) 자유이용권은 청소년·성인보다 9천 원 싸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