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Drone) 날리는 이색 공무원 화제 -드론조작 투샷
최영진(왼쪽)PD와 장기영PD가 안산시 홍보를 위해 사용하는 드론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시정홍보방송 안산드림TV 기획·제작
항공촬영 적극 활용… 용역비 절감도
"자료 공유·사진 자료집 만들고 싶어"


"역동적인 안산의 진면목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드론(Dron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방송용 드론을 활용해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홍보 전문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먼저 중형 드론을 자체 도입해 지난 2016년도부터 시정홍보에 항공촬영을 활용하고 있는 안산시청 공보관실 장기영(46)·최영진(46) PD가 바로 그들이다.

두 사람의 주요 업무는 안산시청의 시정홍보 방송 안산드림TV의 기획과 제작. 안산 같은 지자체에서 PD(방송연출자)로 근무하는 점도 이색적이지만 1박 2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활용되는 전문가급의 드론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조작, 항공화면을 촬영해 입체적으로 안산시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고 신기하기만 하다.

안산드림TV(www.ansandream.tv)는 안산시가 숲의 도시 안산을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지난 2016년 5월 개통한 인터넷방송으로,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와 네이버 TV, 카카오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각종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론에 관심을 두게 된 장PD, 최PD 두 사람은 드론 구입 전까지 조작 미숙이나 기기 오작동으로 예기치 않는 사고가 일어날까 봐 망설이기도 했다.

해양 등 자연 생태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제종길 안산시장의 드론 도입 결정으로 안산시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안산은 언제든지 항공촬영할 수 있어 시의 중요 행사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수시로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언론매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자료 촬영에 적극적으로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양 PD는 지금도 여러 부서에서 정책과 문화재, 도시재생 등의 다양한 분야의 항공촬영을 요청, 주말에도 촬영을 나가는 등 최첨단 드론으로 본 미래지향적인 안산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지금도 한 컷의 사진과 한 컷의 영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연간 수백만 원의 항공촬영 용역비 절감 등 홍보예산의 효율적인 활용과 예산 절감에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최 PD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입문용 미니 드론을 사들여 몇 달씩 연습하고 드론의 작동원리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했다"며 "지금은 고난도의 촬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고, 장 PD는 "바다와 섬, 첨단산업단지가 있는 안산은 하늘에서 봤을 때 더 역동적인 모습"이라며, "드론 자료를 많은 분과 공유하고, 앞으로 사진자료집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