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2차 신인 지명회의 한 달여 앞둬
"김선기·양창섭·강백호로 압축"
셋 다 출중한 기량 '즉시 전력감'
내년에도 '이대은·이학주'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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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가 1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프로야구 2차 신인 지명회의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kt관계자는 "일단 2차 신인 지명회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수로 투수 김선기(상무)와 양창섭(서울 덕수고), 타자 강백호(서울고)로 압축해 놓은 상황이다. 세 선수 모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해야 할거 같다"고 8일 밝혔다.

상무 소속인 김선기는 지난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금 43만5천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한 김선기는 2014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단했다.

김선기는 187㎝, 94㎏의 좋은 신체 조건, 최고구속이 150㎞/h에 달하는 점, 마이너리그와 퓨처스리그에서의 활약으로 1군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 점 등이 매력적이다.

2년 연속 황금사자기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양창섭은 최고 구속 147㎞/h의 속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매력적인 선수고 강백호는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정교한 타격으로 인해 타자로는 전체 1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세 선수 모두 미래 팀을 이끌 유망주인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1명만 선택하는 것에 아쉬워 하고 있다.

kt의 2차 신인 지명회의에 대한 고민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17시즌을 최하위로 마치게 될 경우 내년에도 2차 신인지명회의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게 돼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이대은(경찰청)과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이학주 중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이대은은 2007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135경기 40승37패 방어율 4.08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로 옮겨 그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84 수준급 실력을 과시했다.

현재 이대은은 퓨처스리그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탈삼진 140개를 기록하며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내야수 이학주는 지난 2010년 115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후 템파베이 레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한 후 현재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선수로 뛰고 있다.

kt 관계자는 "김선기와 양창섭, 강백호 모두 장점이 많은 선수다. 그리고 이대은도 매력적인 선수다. 팀의 미래를 책임져줄 선수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현장을 이끄는 김진욱 감독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