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번에도 슈퍼컵 준우승 메달을 관중에게 건넸다.
무리뉴 감독은 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리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받은 메달을 준우승 메달을 어린이 관중에게 줬다.
그는 메달을 목에 걸지 않고 곧바로 관중석으로 걸어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있던 어린이 팬을 가리킨 뒤 손을 뻗어 메달을 건넸다.
무리뉴 감독이 메달을 관중에게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첼시 감독으로 있던 2006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뒤에도 똑같이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메달을 보면 승리했을 때의 기억보다 졌을 때의 기억이 난다"라며 "나보다 아이들이 메달을 갖고 있는 것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메달을 수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5년 "어떤 사람들은 금고에 우승 메달을 넣지만 나는 우승할 때마다 당시 차고 있던 시계를 풀러 모아 놓는다. 그 시계가 우승 시즌을 상징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또 이날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한 골은 오프사이드였다."며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있었다면 1-1 무승부로 끝나 연장전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반 24분 카세미루의 골이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한 득점이었다는 의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설이 제기됐던 가레스 베일의 거취에 대해서도 "게임은 끝났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 남길 원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