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맨유 꺾고 UEFA 슈퍼컵 2연패… 루카쿠 골·호날두 교체 투입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리프 아레나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7 UEFA 슈퍼컵에서 카세미루, 이스코의 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사진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를 꺾고 UEFA 슈퍼컵 2연패를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리프 아레나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7 UEFA 슈퍼컵에서 카세미루, 이스코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두 골을 내준 이후 로멜로 루카쿠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카세미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중원에서 올린 로빙 패스를 카세미루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미끄러져 파고들며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터트렸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리프 아레나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7 UEFA 슈퍼컵에서 카세미루, 이스코의 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사진은 만회골을 터트린 로멜루 루카쿠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0-1로 뒤진채 후반을 맞이한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은 제시 린가드를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추가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터트렸다. 후반 7분 이스코가 가레스 베일과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수비를 무너트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맨유는 다시 안데르 에레라를 빼고 장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를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맨유는 후반 17분 이적생 네마냐 마티치가 때린 강한 중거리 슛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쳐냈고, 이를 로멜루 루카쿠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1100억원의 사나이' 루카쿠의 생애 첫 유럽클럽대항전 득점이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레알 마드리드도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38분 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입해 쐐기 골을 노렸으나 양 팀 모두 추가 골을 터뜨리지는 못하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주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