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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사건 목격 경찰대생 친구
전공지식 살려 직접 수사나서
묵직한 여름극장가 웃음 선사
박서준·강하늘 콤비 액션연기

■감독 : 김주환
■출연 : 박서준,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개봉일 : 8월 9일
■액션 / 109분 / 15세 이상 관람가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충만한 경찰대생 '기준'과 이론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경찰대생 '희열'은 둘도 없는 친구다. 외출을 나온 둘은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한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분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수사에 나선다. 전공지식을 총동원한 실전수사를 벌이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마주친다.

청년경찰

역사, 전쟁 등 묵직한 드라마가 담긴 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청년경찰'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오락영화다. 기준과 희열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과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경쾌하고 코믹한 톤앤매너로 그려졌다.

젊은 혈기로 무작정 수사에 착수한 두 사람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색다른 즐거움을 자아낸다. 위기의 순간에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며 선보이는 완벽한 팀워크는 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혈기왕성, 의욕충만한 주인공을 앞세운 영화인만큼 두 캐릭터의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하다. 군대의 기본 군사 훈련을 압축한 경찰대 입학생들의 '청람교육'에서 쉴 틈 없이 구르고 달린 기준과 희열은 학교 밖에서도 범인을 잡기 위해 좁은 골목길을 미친 듯이 달린다.

여기에 중후반부를 장식하는 액션 장면까지 소화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기준을 연기한 배우 박서준은 "계속 뛰어서 촬영할 때 정말 힘들었지만, 덕분에 영화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될 것 같아 보람 있다"는 촬영 소감을 전했다.

희열을 연기한 강하늘 역시 "고생했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속도감 있고 에너지 넘치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은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십분 살린 액션으로 연출실력을 뽐냈다. 어딘지 서툴지만 나름의 스타일이 있는 이들의 액션은 사건이 진행되면서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클라이막스 장면에서의 액션은 테이저건, 삼단봉 등 도구까지 능숙하게 사용하며 실전에 익숙해진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