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하청업체 소속 직원이 분향소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A씨(51)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안산시로부터 분향소 운영·관리를 위탁받은 하청업체에 소속된 임시직원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동료들은 퇴근 시간이 다 되도록 보이지 않아 찾아다니던 A씨가 제단 뒤편에서 목매 숨져있는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입고 있던 상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A4 용지에는 자필로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