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 佛대통령과도 통화
'북한과 설전' 외교전 전환 분위기
시진핑 "대화로 풀어야 한다"
'미-북, 비밀접촉' 외신 보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 시간) 전화통화를 나눴다. 이후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벌여온 설전(舌戰)을 외교전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북한이 수개월 간 비밀접촉을 이어왔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때문에 전 세계를 긴장하게 한 북미 긴장관계가 누그러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전화통화와 관련, 백악관은 "두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과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단 "대화로 풀어야 한다"면서도 "북한은 물론 미국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각론에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에는 일단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와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인한 긴장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평가한다"며 "양국 정상의 통화가 최고조의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는 시 주석과의 통화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하며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수개월 간 비밀접촉을 이어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사이에 이른바 '뉴욕채널'이 가동돼 왔으며 북한의 핵·미사일로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송환 문제가 논의돼 왔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전과 비밀접촉 보도 등은 북미 긴장관계가 지금보다는 누그러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북한이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해 현재까지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군사적 옵션을 유지하고 있어 빠른 긴장 해소를 낙관할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조지프 던포드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3일 방한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 1박 2일 일정이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을 만난다. 또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트럼프-시진핑 통화 "한반도 비핵화 노력"… 북-미 긴장관계 누그러지나
입력 2017-08-13 22:12
수정 2017-08-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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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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