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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우당 이회영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56만장을 오는 21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20일 전했다. 2017.4.20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표박물관이 광복절을 맞아 3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서울중앙우체국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위대한 독립운동가 이야기전'을 열고 역대 발행된 독립운동가 기념우표들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우표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것은 4월 21일 나온 '우당 이회영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우표'다. 우표에는 이회영 선생과 형제들의 모습, 태극기가 함께 담겼다.

우정사업본부는 "우당 선생과 그의 형제들은 독립기지를 건설하려 현재 가치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 이주 동포의 정착과 농업 지도를 위한 '경학사'를 조직했고 독립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 투쟁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우표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6월 1일 발행된 '호국영웅' 우표 중 여성 독립운동가인 남자현 열사의 모습을 담은 우표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남 열사는 을미의병 때 남편을 잃고, 3·1 운동 참여를 계기로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1925년 사이토 마코토 조선 총독 암살 미수사건을 주도하기도 했다. '여성 안중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에 나온 '안옥윤'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2010년 발행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우표와 2008년 제작된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등에서는 각각 두 의사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다.

2014년 발행된 '추억의 인물 시리즈우표'는 조국의 독립을 노래한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등 민족시인 3명을 소재로 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등 이들을 각각 대표하는 시 구절도 새겨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우표도 만나볼 수 있다. 1991년 발행된 '제7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 우표와 2001년 발행된 밀레니엄 시리즈 우표에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볼 수 있으며 15일 광복절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