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0개국 돌며 인터뷰 진행
결속·반목 공존하는 인류 성찰
자연과 인간 조화 사색적 접근
영화는 3년간 60개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인터뷰이들은 행복, 사랑, 증오, 전쟁과 같은 관념적인 주제에 관한, 경험이 담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는 선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결속과 반목이 공존하는 전 인류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조합하는 이 영화는 흡사 전 인류의 목소리를 집대성한 거대한 건축물처럼 보인다. 감독은 인터뷰이들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하고 그들의 말에 경청할 수 있도록 부차적인 영화적 요소들을 배제하는 과감한 방식을 택했다.
사람의 얼굴을 깊이 있게 응시하게 만드는 동시에 사람의 말에 주의 집중하게 만드는 그의 방식은 시청각을 자극해 관객을 타인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더불어 감독은 광활한 대지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메트로폴리스에 장식처럼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시적인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문명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생적 관계에 대해 사색적으로 접근한다.
영화는 8월 26일 오후 2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전용관 판타스틱큐브에서 상영된다. 관람 신청은 DMZ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접수할 수 있다. 관람비는 무료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