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명장 선정된 김주호 씨
첫 미추홀 명장에 선정된 김주호씨.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부품가공 등 거쳐 현재 품질개선 업무
건설기계정비기능장등 자격증만 10개
동아리 지도코치 활동… 특허 출원도

"현장에서 몸소 배우고 익힌 현장 기술을 인천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기계정비 분야 '인천시 미추홀 명장'으로 선정된 김주호(52) 씨의 다짐이다. 인천시는 기능인 우대문화 조성을 위해 지역 산업현장에서 장기간 종사하면서 지역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미추홀 명장'으로 선정하는 제도를 올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주호 씨가 첫 미추홀 명장의 주인공이 됐다.

김주호 씨는 "어릴 적부터 기술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그 기술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선정 소감을 말했다.

공업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재학시절 인천지방기능경기대회 선반 직종에서 동상을 수상하면서 기술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1985년 인천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해 굴삭기 등 건설기계 부품 가공 업무, 건설기계 조립·시험 업무 등을 담당했다. 현재 업무는 품질개선 분야다.

기술 관련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건설기계정비 기능장, 기계가공 기능장 등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대학 졸업장도 땄다. 현재는 인하대 대학원에서 건설기계공학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건설기계 관련 특허 출원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습득한 기술을 활용한 각종 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건설기계 부품 연구원과 이노시뮬레이션에서 성능 시험장 조성을 위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사내 '기술 전수형 학습동아리 지도코치'로 활동하면서 중기계 정비 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처법 등을 강의하면서 고질적 불량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김주호 씨는 "기술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는 없지만 한 계단 한 계단 단계를 밟아가면 어느 순간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며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기술인 것 같다"고 했다.

김주호 씨는 "이번 (미추홀 명장) 선정을 계기로 기술 전수는 물론, 기술을 배우는 인천지역 고등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며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