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 지난 93년부터 도입된 안양관내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 7년이 지나도록 정착되지 못하는 등 유명무실화하고 있다.
 
   23일 안양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출근길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도입한 버스전용차로제가 승용차 운전자들의 무감증과 행정당국의 의지부족으로 오히려 교통체증만 유발하고 있다는 것.
 
   관악로(비산사거리에서 인덕원사거리 4.3㎞)의 경우 정상적인 운행시 20분정도면 통과할 수 있으나 전용차로로 운행하다 끼어드는 차량들로 인해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버스전용차로로 운행하는 차량을 단속해 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띄운 이경행씨는 “안양에서 과천으로 승용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다 보면 샛길로 빠져 끼어들기 하는 차량과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자주 눈에 띈다”고 밝혔다.
 
   또 오장석씨는 지난 9일 “만성정체로 신음하고 있는 인덕원 주변 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버스전용차선의 지도단속이 절실하다”는 등 많은 시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는 단속인력과 장비부족을 이유로 7년간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무질서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관계자는 “그동안 시내 간선도로는 진·출입에 따른 문제로 위반차량의 단속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내년 예산에 비디오카메라 3대, 컴퓨터 1대등 5천900여만원 상당의 단속장비구입비를 편성, 설치하고 계도위주의 단속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權吉周기자·gilj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