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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주최로 열린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 언론 설명회에서 공개된 문정왕후 어보.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지난 7월 고국으로 돌아온 문정왕후 어보는 중종의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지난 7월 고국으로 돌아온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19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번에 돌려받은 문정왕후 어보는 종묘 정전에 함께 보관돼 있던 문정왕후의 다른 어보 2점과 60여 년 만에 만나 한자리에서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014년 이후 미국에서 환수한 조선왕실의 어보와 국새, 인장을 선보이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을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연다.

환수된 문정왕후 어보는 중종의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원래는 명종 2년(1547)에 제작됐으나, 6년 뒤 경복궁에 불이 나면서 소실돼 명종 9년(1554)에 다시 만들어졌다. 어보의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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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주최로 열린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 언론 설명회에서 공개된 현종 어보와 문정왕후 어보(앞). /연합뉴스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될 때 제작됐다.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재질은 옥이다.

당시 이 어보와 함께 제작된 죽책(竹冊, 대나무 조각에 새긴 문서)과 교명(敎命)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남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2015년 환수 당시 문화재청이 1471년 제작된 유물이라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1924년 재제작품이라고 밝힌 덕종 어보와 2014년에 돌아와 보물로 지정된 황제지보, 유서지보, 준명지보도 나온다.

또 순종이 고종을 태황제(太皇帝)로 올리면서 만든 고종 가상존호(加上尊號) 옥보와 조선 제24대 임금인 헌종(재위 1834∼1849)이 소장했던 인장 5점도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시 기간인 9월 7일 '환수 어보 이야기'와 '도난 문화재 해결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