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위해 '대승보다 필승'
색안경 끼지 않고 26명 선수 활용
첫 훈련부터 '수비조직력' 극대화
이동국 '희생정신' 발언 긍정 평가
"이란전 4연패 되갚아 주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이란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21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전 4연패 수모를 되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있다.
K리거 11명과 중국파 4명, 중동에서 뛰는 남태희 등 16명은 신 감독의 부름을 받고 21일 파주NFC에 들어왔다.
남은 해외파 10명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차례로 합류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대승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이란을 이기는 게 목표"라며 "이란에게 한국이 결코 쉽게 질 팀이 아니라는 것을 각인시켜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색안경을 끼지 않고 선수들을 보겠다. 맞춤 전술을 다 시도하겠다. 26명 모인 선수를 다 활용하겠다"며 선수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오후 8시 훈련을 고민했지만 시간이 늦어지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오후 6시30분 훈련이면 괜찮다. 1시간40분에서 2시간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조기 소집이지만 전체 선수단이 모이지 않았기에 구상하고 있는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없다"며 "첫 훈련부터 수비에 대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3년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동국(전북 현대)이 제기한 희생정신에 대해서는 선수단에 일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였다.
신 감독은 "선수마다 컨디션도 다르고 우리팀 전술 극대화를 위해 선발하는데 나가지 못하는 선수가 아쉬움을 가질 수 있다"며 "연륜이 묻어나오는 지적이다. 이동국의 지적이 원팀이 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