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프라임필하모닉 등 특별한 라인업
내달 3일 폐막공연 양방언과 연주팀 '대미'
동물·사람 '공존의 페스티벌'… 연예인 그린카펫
21개국 30여편 상영·시나리오 공모전도 열려
10월 13일부터 시청앞 일대서 다채로운 행사
개·폐막 공식 의례 없고 문화제 정체성 찾기
이제 가을의 황금빛으로 빛날 시간. 4계절 각각의 멋을 지닌 '정원의 도시' 순천이 가을 축제로 들썩이게 된다.
정원과 클래식 공연이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낼 '2017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행복 여행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와
도심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제35회 팔마문화제'까지 순천의 풍성한 가을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2017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정원 위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면 순천으로 걸음을 하면 된다. 오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2017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다.
정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한 감성에 라인업도 화려하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양방언을 비롯한 국내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을 포함한 전남지역 청소년오케스트라 등도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축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31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는 개막공연은 세계 3대 소프라노라 불리는 성악가 조수미와 하모니시트 박종성,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최영선)가 꾸민다. 여기에 순천시립합창단이 조수미와 협연해 개막공연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9월 1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2일 차 공연에는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서경욱)과 순천, 여수, 광양의 청소년오케스트라들이 출연해 전남지역의 수준 높은 클래식음악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9월 2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3일 차 공연에서는 팬아시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키릴 로딘(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 교수)이 수준 높은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폐막공연은 9월 3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그의 연주팀이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 감독이기도 한 양방언은 국악과 클래식이 융합된 가든뮤직을 순천만정원에 수놓을 예정이다.
#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With Animal 인간과 동물, 언제나 함께'를 테마로 한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계속된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비롯한 순천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동물영화제는 자연, 동물, 사람이 어울려 영화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존의 페스티벌이다.
개막행사는 15일 순천만국가정원 잔디마당에서 식전공연과 그린카펫, 개막식, 축하공연 등과 함께 치러진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그린카펫 행사에는 동물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조동혁과 선우선을 비롯하여 박해미, 고인범, 권해성, 문보령, 김선혁 등이 참여한다. 이어 가수 달샤벳의 축하공연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열기를 더한다.
영화는 21개국 30여 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의 자연 속 할아버지 집으로 가게 된 도시 소년과 전설이 되는 개 레드독의 만남과 모험을 다룬 코미디 영화, 크리브 스텐더스 감독의 '레드독 : 트루 블루'가 상영된다. 두 번째 날 국가 정원에서 영화 OST 공연을 시작으로 시네 콘서트가 열린다.
야외상영은 저녁시간대에 국가정원의 주무대에서, 실내상영은 멜티플렉스 상영관인 CGV 시청점과 메가박스 순천점에서 매일 각 4편씩 이뤄진다. 또한 지속적인 영화제 지향을 위하여 단편 영화제·단편 시나리오 공모전도 개최한다. 공모작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19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부대 행사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동문 행사장 주변에서 반려동물 산업박람회가 열린다. 또,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국가정원 스포츠센터 A구장에서 FCI 국제 도그쇼와 저먼 셰퍼트 전람회가 개최된다.
# 제35회 팔마문화제·시민의 날 행사
가을 정취가 그득할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제35회 팔마문화제·시민의 날 행사'가 시청 앞 장명로 및 시민로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순천시는 올해 행사를 준비하기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약 열 차례 가량 각계의 의견을 수렴, 팔마문화제와 시민의 날 행사를 연계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팔마문화제와 시민의 날 행사는 2018년 시민 어필, 2019년 지역 역량 결집, 2020년 대표성 확보 및 대외 어필을 목표로 치러지게 되며, 올해는 브랜드 공연 등 킬러 콘텐츠를 보완하여 문화제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또 주민참여 의미를 확대하여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시민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순천의 이야기와 시민의 추억이 깃든 장소가 팔마비를 중심으로 한 순천부읍성 옛터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 착안, 장명로와 시민로, 옥천변 일대를 행사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13일 개막을 시작으로 시민 가장행렬, 주제공연, 시민의 상 전수, 문화예술 행사, 순천인문숲(아카이브), 공공미술, 거리예술, 예술시장(플리마켓), 시민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15일 폐막까지 이어진다.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개·폐막의 공식 의례를 생략하고 자연스럽게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사진/순천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