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던 이승우(19·FC바르셀로나B)의 거취가 확정된 분위기다.
이승우 측은 30일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FC로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며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2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이승우는 31일 베로나 이적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도 이날 이승우의 이적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바르셀로나와 베로나가 계약을 확정하면서 바르셀로나가 향후 이승우를 일정 금액에 재영입할 수 있는 2년간의 바이백 조항을 계약에 삽입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영문판은 베로나가 이승우 영입에 150만 유로(20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 했다.
베로나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를 연고로 1903년 창단된 팀이다.
1984-1985 시즌에는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으나 이후 성적 부진으로 2부 리그인 세리에B로의 강등과 재승격을 여러 차례 반복한 팀이다.
2016-2017 세리에B(2부리그)에서 20승 14무 8패 승점 74점으로 2위에 올라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베로나는 이번 시즌 1무 1패로 리그 13위에 쳐져있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A에서 뛴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이승우를 두고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와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는 최종 행선지는 결국 베로나로 결정됐다.
이로써 이승우는 세리에A에서 뛰는 두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앞서 안정환(41)이 2000년 7월 AC페루자로 임대되면서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안정환은 첫 시즌 15경기(11경기 교체) 출전에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북한 선수로는 한광성(19)이 지난 3월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해서 뛰다가 최근 세리에B 페루자로 임대돼 맹활약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최성혁(19)이 지난해 피오렌티나와 계약했다가 대북제재 위반 논란에 방출된 후 페루자에서 뛰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