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대세' 등 경주마 교실이름 화제
완공 기념 '벽화그리기' 자원 봉사도
서울지역에 특수학교가 개교한 것은 10여년만으로, 그간 국내에는 시각장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학교가 전무했다. 서울마주협회와 마주들의 5년여간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공사 2년만에 서울효정학교가 개교할 수 있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문을 연 효정학교는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의 산하기관으로, 서울마주협회는 2013년 처음 재단과 인연을 맺고 효정학교 건립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학교의 교실명에서 협회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기부천사 경주마의 이름을 따왔기 때문이다.
배우 길용우의 애마 '강호대세'를 비롯해 '백광(마주 이수홍)'과 '당대불패(마주 정영식)', '지금이순간(마주 최성룡)', '마이티젬(마주 조병태)', '최강실러(마주 남기태)', '클린업조이(마주 민형근)' 등 국내에 손꼽히는 명마들이 참여했다. 법인마주 카길애그리퓨리나와 렛츠런재단도 매칭펀드로 후원에 동참했다.
이에 2세 아이들의 공간에는 '백광반', '강호대세 보건실'이 설치됐고 2층에는 3세 아이들을 위한 '당대불패반', 4세를 위한 '지금이순간반'과 놀이실 '마이티젬반'이 있다.
3층 5세반에는 '최강실러반'과 6세반 '클린업조이반'이 운영되고 각 교실 옆에는 경주마의 나눔이야기가 담긴 스토리월과 사진도 전시하는 등 말을 테마로 꾸몄다.
또 '인디밴드(마주 정영식)' 어린이 점자도서관과 최고의 꼴찌말로 인기를 모은 '차밍걸(마주 변영남)'의 이름이 붙은 옥상운동장도 만들어졌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6월 17일 효정학교 완공을 기념해 벽화그리기 자원봉사를 실시(사진)했고 개교를 맞아 학생들에게 말 그림이 담긴 생활복과 가방도 선물할 예정이다.
서울마주협회 강석대 회장은 "효정학교에서 성장하게 될 시각장애 영유아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마주협회의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인 동물명의 기부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