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 당국의 강력한 정화활동에도 불구, 안양천의 수질오염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안양천 살리기'가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전담부서발족과 함께 지난 2월 관내 각급 사회단체 1천여명으로 구성된 '안양천살리기 시민감시단'을 발족하는 등 안양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질오염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환경부산하 한강관리청이 매월 조사해 발표하는 수질오염도에 따르면 안양천 수질오염도가 아직도 공업용수 3급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동안구 비산동 비산대교앞 안양천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평균 37.3㎎/ℓ, 만안구 석수동 제일탄소앞 안양천 하류지점이 20.5㎎/ℓ로 조사돼 공업용수 3급기준치인 10㎎/ℓ를 훨씬 웃돌고 있다.
 
   부유물질량(SS)도 비산대교앞의 경우 20.9㎎/ℓ로 지난해 16.1㎎/ℓ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제일탄소앞은 23.1㎎/ℓ로 지난해 34.0㎎/ℓ보다는 떨어졌으나 비산대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안양천살리기 위원회 이형진위원장은 “안양천을 살리기 위해서는 민관합동으로 각종 오염원의 지속적인 관리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權吉周기자·gilj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