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많고 한국 후보군 적어
양강 두 주자 맞대결 가능성 높아
바른·국민 예상인물 없거나 1명뿐
이천시는 보수색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속 정당보다는 후보자를 중심에 두고 자신의 한 표를 던지는 유권자가 늘어 후보자에 따라 선거 때마다 달라지는 형국이다.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조병돈 시장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송석준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앞서 당보다는 후보군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 자유롭지 않지만 선거 때마다 패배를 모르는 조병돈 시장의 위력이 점철되고 젊음과 패기의 아이콘인 송석준 의원의 선거 전략에 주목할 만하다며 양자 간의 맞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호 1번의 민주당은 후보가 넘쳐나고 한국당은 후보군이 적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민주당은 먼저 변호사 출신의 엄태준(54) 이천 지역위원장이 당직 프리미엄에다 선거출마 경험을 통해 쌓은 인지도로 당내 경선만큼은 자신 있다는 각오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이천시 향토협의회장을 역임한 권혁준(57) 동국대 겸임교수가 풍부한 정치 경험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지역사회 지지기반 확충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화성시장에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는 최형근(59)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가 이천 발전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합류,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퇴임한 김진묵 (58) 이천시 자치 행정국장도 고향인 부발읍을 바탕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정수 전 수원 권선구청장도 이름을 올려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병돈 시장에게 석패한 김경희(62) 전 이천 부시장이 절치부심으로 14개 읍면동을 누비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이현호(63) 경기도의원도 왕성한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오형선(61) 전 대법원 이사관이 입당,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오문식 (60) 전 도의원도 출마설이 돌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치완(62) 전 이천시 안전행정국장의 출마가 거론되는 가운데 바른 정당은 예상되는 후보자가 아직 없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