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김성제 공천시 당선 유력"
당내 경쟁자, 교체론 제기 '촉각'
한국당도 견제론 펴며 표심 노크
내년 의왕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은 김성제(58) 현 시장의 3선 여부이다. 본선에 진출하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지만, 당내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는 점 등 더불어민주당내 해결과제가 남아 있다.
김성제 시장은 3선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김 시장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당선 이후 7년간 의왕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고천행복타운 등 굵직한 도시개발사업을 시 주도로 수행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절실했던 그린벨트 해제와 지역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다.
같은 당에서는 김상돈(57) 도의원과 기길운(59) 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의왕 토박이 김 의원은 "주변 상황과 당내 상황 등을 고려해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으로, 당내 분위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의원 3선으로 6대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기 의장도 "새정치를 위해 투명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교체론을 제기하며 당 안팎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민주당은 의왕시에서 지난 5월 대선 결과, 민주당 40%, 국민의당 22.7%, 자유한국당 20.4% 순으로 득표를 기록,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충청·호남지역 출신이 주민의 절반을 넘어 결선 진출자가 '당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은 김상호(61) 시의원과 권오규(51) 전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가톨릭대 의대 외래교수로도 활동하는 김 의원은 "한 사람이 3선을 하는 것은 제왕적 권력이 될 수밖에 없다"며 김 시장의 3선 출마를 견제했다. 또 토박이론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전 의원은 지난 시장 선거에서 김성제 시장에게 패배했다. 이후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등 재충전을 마치고 10월부터 활동폭을 늘리면서 본격 선거태세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김도헌(52) 의왕·과천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이 좋지 않지만, 곧 반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 위원장으로 당연히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