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리전스(Intelligence)가 아니라, 익스텔리전스(extelligence)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14일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이 공동 개최한 제368회 조찬 강연회에서 "오늘날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매우 복잡한 사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익스텔리전스라는 신조어를 내가 만들었다. (경계) 밖에 있는 아이디어를 연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이라며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평생교육에서도 익스텔리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나의 정답을 찾는 수렴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발산적 사고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김 총장은 "수능도 마찬가지로 정답을 고르는 수렴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세대는 (혁신적 사고를 하는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논술시험을 보는데, (일부 문제가) 선행학습 금지법을 위반하고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이유 등으로 교육부가 2년 전부터 벌을 주고 정원까지 감축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입시 정책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생각의 네트워킹'. 김 총장은 "네트워크 사회는 곧 경계 넘기"라며 "지성의 네트워크가 융합적인 사고를 이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약' 등을 표시하는 악보를 활용한 연설 교육을 고안해 낸 스타 강사 김미경 씨의 아트스피치 등을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았다.
김 총장은 이어 "휴먼 네트워크(인맥)에서도 평소 자주 만나는 사람들의 '경계'를 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더욱 혁신적인 사고를 하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세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김 총장은 "연세대가 인천에 자리 잡는 데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연세대를 창립한 알렌 선교사 등도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들어왔다. 그런 점에서 연세대 인천 송도캠퍼스는 숙명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세대 학생들이 소외계층 아이들의 과외 선생님이나 멘토가 돼 주는 등 지역사회와 통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인천에서 좋은 기회(송도 캠퍼스)를 줘 이를 되갚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