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시장 지사 출마설·입각설 분분
전직 부지사·부시장 등 몰려들어
한국·바른정당 전직 국회의원도
수원시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지역 수부 도시다. 특례시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시장'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시장(57)의 행보는 내년 수원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이자, 변수이기도 하다.
경기도지사와 수원시장 3선 도전이라는 전략을 구사 중인 염 시장의 선택에 따라 선거 구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염 시장은 시장 3선 도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지사 출마나 문재인 정부 입각 등 정치 진로가 검토되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갈등설 등으로 공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가장 강력한 후보군이다.
이밖에 여당에서는 이재준(52) 수원갑 지역위원장과 이기우(51)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유문종(54)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장 등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수원시 제2부시장을 역임하면서 행정 능력을 쌓았다. 지난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이찬열 의원(국·수원갑)과 경합, 정치 경험도 했다. 이 전 부지사는 도의원을 거쳐 국회의원과 초대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지낸 인물로 정치와 행정을 두루 접했다.
유 센터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수원병(팔달구)에서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시민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김준혁 (50) 한신대 교수, 방문규(55) 전 기재부·복지부 차관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자유한국당의 후보군으로는 박종희(57) 전 의원(수원갑 당협위원장), 김용남(47) 전 의원(수원병 당협위원장) 등 전직 국회의원들이 물망에 오른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박 전 의원은 3선을 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수원시병에 출마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꺾었지만 20대 총선에서 김영진(더·수원병) 의원에게 졌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재귀(64) 수원갑 지역위원장과 김명수(61) 수원정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또 바른정당은 김상민(44) 전 의원(수원갑 당협위원장)과 최규진(55) 경기도체육회사무처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