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g의 탁구공이 수십t의 화합을 이끌어냈다.
가천대 길병원 탁구 동호회 '길탁'(회장·박용구)은 최근 충남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과 친선탁구대회를 열었다.
박국양 명예회장을 비롯한 길탁 회원 10여명은 지난 16일 저녁 충남 당진군 면천면사무소 탁구장에서 당진 및 서산의 탁구 동호인들과 친선탁구대회를 열고 화합을 다졌다.
회원들은 앞서 낮시간에는 당진 '푸른들 행복마을'에서 심은 황토고구마를 캐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대민지원 및 농사체험 활동도 벌였다. 푸른들 행복마을은 노숙자들과 출소자들의 생활 터전으로, 이날 대민 지원에는 길탁 회원들의 가족들도 참여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길탁 회원들이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길병원의 봉사정신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길탁은 지난 8월 길병원 인근 힐스테이트 및 레미안자이 주민들과 탁구교류전을 통해 우의를 다진 바 있다. 힐스테이트 주민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후원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친선탁구대회가 끝난 뒤에는 푸른들 행복마을 쉼터에서 길탁 회원들과 지역 탁구동호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음식과 함께 덕담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이들은 다음에는 서산 바닷가에서 친선탁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경범 길탁 총무는 "직원들의 건강 및 화합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길병원의 이념인 '박애·봉사·애국'을 실천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는데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보다 폭넓은 교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주민들과 뜻깊은 만남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훈기자 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