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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환경청(청장 나정균)은 19일 시흥시 소재 맑은물환경센터에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민·관·군 합동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한강청이 주최하고 경기도·시흥시·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 날 화학사고 대응훈련에는 육군 제51사단, 시흥경찰서·소방서·보건소, 시화병원, 센트럴병원, 맑은물환경센터 등 유관기관과 유해화학물질 자율대응반, 환경기술인협회 및 시화산단 주민대표 등 16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훈련 상황은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하수처리시설에서 화학물질 저장탱크 폭발로 다량의 유해가스가 발생해 해당 사업장 및 주변 업체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다수의 인명피해와 함께 화학물질이 주변 민가로 확산하는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으며 화학물질의 중화반응 시연·화학사고 발생 및 전파·인명구조 및 초동대응·탐지·제독 등 수습과정·사고복구 및 종료·강평 순으로 진행했다.

본 훈련에 앞서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유해화학물질 중화반응' 시연을 통해 화학물질의 실제 반응과정과 확산방지요령을 선보여 훈련 참가자들의 화학물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본 훈련에서는 화학물질 저장탱크 폭발에 이은 다량의 유해가스 발생이라는 가상 상황을 설정해 폭음과 동시에 연막탄이 발화될 때, 맑은물환경센터 직원의 사고발생 신고를 시작으로 119와 한강유역환경청, 시흥시 등 유관 기관으로 상황이 전파되고, 신속하게 출동하여 사고지역을 통제함과 동시에 사고 메시지를 자율대응반과 인근 주민대표 등에게 전송하여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

사고현장 통제 및 주민대피 등 초기 대응이 이뤄진 후 한강유역환경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해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위기대응 표준·실무·행동 메뉴얼에 따른 현장 탐지·제독 등 수습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유해가스로 진입이 어려운 사고현장 탐색을 위해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환경팀에서 보유한 첨단 장비인 드론을 활용하는 원거리 정찰과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정균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훈련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은 적극 보완·개선하고 주민들의 위험이 존재하는 도처 어디에서든지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토록 철저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재난사고의 대응은 행정기관의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 훈련과 같이 주민 참여형 훈련을 앞으로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