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보수성향 여건 무시못해
보수·진보 격전지 점화될까 궁금
이합집산 거쳐 연말께 후보 확정
섬 지역인 강화군은 지역 여건상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보수당의 공천 향배에 따라 보수와 진보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군수선거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두 후보가 무공천으로 인해 무소속으로 출마, 이상복 후보가 44.84%, 유천호 후보가 39.56%를 얻고, 진보계인 한상운 후보가 12.76%에 그쳤다.
하지만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7.04%를,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2.15%,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9.55%를 얻으며 보수당 선호도가 약세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그러나 후보로 나서려는 후보자들은 각 당 공천과정의 방식에 따라 당적을 옮기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선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연말쯤에는 확실한 후보군이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강화군수에는 자천·타천으로 10여 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보수에 4명의 후보군이, 진보에 4~5명이 거론되고 있어 공천 결과에 따라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우선 보수 진영에는 이상복(63) 군수와 유천호(66) 전 군수가 공천을 놓고 재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인천광역시 의원인 안영수(65) 의원과 강화군의회 의장을 지낸 유호룡(60) 현 의원도 한국당 공천에 도전장 낸 상태다.
진보 진영에는 3선인 강화군 의회 최승남(60) 의원과 지난 5대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수로 출마했다 패한 권태형(58)씨, 6대 지방선거에서 역시 강화군수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한상운(73)씨가 재도전 의사를 천명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감사인 유광연(48)씨와 강화 출신으로 현재 세종 도시교통공사 사장인 고칠진(62)씨가 새로운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면서 공천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인천시 공무원 출신 A씨와 강화군청 B씨도 조심스럽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의당 등에는 출마의사를 밝히는 후보가 수면 위로 드러나 있지 않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