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산하 민관 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위원회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이어 'MB 블랙리스트'도 조사 대상에 포함 시킨 가운데 25일 소설가 황석영 씨와 방송인 김미화 씨가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처음으로 조사를 신청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진상조사위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 신청을 한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혔다.
황석영은 "일찌감치 극우세력에게 불온한 작가로 찍혀 피해를 언급하는 게 새삼스럽긴 하지만 개인의 일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조사 신청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진상조사위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 신청을 한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혔다.
황석영은 "일찌감치 극우세력에게 불온한 작가로 찍혀 피해를 언급하는 게 새삼스럽긴 하지만 개인의 일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조사 신청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국정원 발표 이후 오늘까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국가가 거대한 권력을 위해 개인을 사찰했다는 사실에 매우 불쾌하다"고 주장했다.
황석영은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한 문학계 원로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문학인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후 집중적으로 감시와 배제를 받았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국가정보원이 지난 11일 공개한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됐으며 2010년 이후 방송 출연과 외부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위는 두 사람의 증언이 문화예술인들이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배우 문성근을 비롯해 변영주 감독, 김조광수 감독 등 영화인들도 추가로 조사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