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이 기획한 특별전 '소설에 울고 웃다, 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 개막식이 26일 오후 3시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H동에서 진행됐다. ┃사진
일제 강점기에서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은 한국 '베스트셀러' 소설 80년의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전시의 오픈을 기념해 열린 행사다.
전시에선 '혈의 누'(이인직·1906), '금수회의록'(안국선·1908) 등 근대계몽기 작품부터, '장한몽'(조중환·1913), '순애보'(박계주·1939), '자유부인'(정비석·1954), '별들의 고향'(최인호·1972), '인간시장'(김홍신·1981) 등 근현대 약 80년에 걸쳐 대중에게 사랑받은 국내 베스트셀러 24작품 원본과 이들 작가가 소설 집필에 사용한 펜과 안경 등 손때가 묻은 애장품, 육필원고 등 60여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과, 김후란 문학의집 서울 이사장, 전보상 한국문학관협회 회장과 김홍신 소설가, 심갑섭·김윤식 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는 문학이 사회를 반영하는 중요한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전시"라며 "한국근대문학관의 수장 자료와 전시 공간, 인력 등을 확충해 우리나라 대표 문학관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란 문학의집 서울 이사장은 축사에서 "어린 시절 열심히 읽었던 소설과 선배 문인들의 흔적 등 한국 베스트셀러를 총 망라한 이번 전시가 무척 감격스럽고 또 놀랍다"며 "전시를 기획한 한국근대문학관이 부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