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사장직무대행·유재영)은 26일 수도권 거주 이산가족 100여 명을 초청, 임진각 망향제와 도라전망대, 평화공원을 견학하는 '희망풍차 해피트레인'을 운행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진행된 행사는 남북간 지속된 긴장관계의 여파로 2015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초청된 이산가족은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이산가족 중 나이, 가족관계, 과거 이산가족상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됐으며, 이산가족들은 임진각에서 추석 망향제를 지내고 도라전망대와 도라산 평화공원을 견학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이산가족은 "추석을 앞두고 멀리서나마 조상님께 차례를 지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여행을 통해 고향에 남겨진 친인척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피트레인 서울역 환송행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참석해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고 통일을 기원했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해피트레인 행사가 이산가족 어르신들께 통일과 가족 상봉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코레일은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우리 사회의 아픔을 같이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피트레인'은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여행의 기회가 적은 사회적 약자에게 기차여행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코레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