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호날두 멀티골,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원정 징크스 날려… H조 토트넘과 공동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도르트문트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는 호날두. /AP=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또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아포엘(키프로스)을 상대로 2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득점왕을 향해 순항했다.

지난해 12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2연패로 이끌었던 호날두는 3년 연속 우승과 3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포엘전 3-0 완승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하며 죽음의 조로 불리는 H조에서 토트넘(잉글랜드)과 골 득실과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이날 호날두를 공격 선봉으로 내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내며 최근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기세를 꺾었다.

선제골은 가레스 베일이 터트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도르트문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호날두. /A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8분 베일이 다니엘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1-0 리드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서도 파상 공세를 가하며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추가골은 호날두의 몫이었다. 후반 4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베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왼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후반 9분 곤살로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추격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 34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각도가 거의 없는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쐐기골을 터트리며 도르트문트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무 3패에 그치며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도르트문트 원정 징크스로 함께 날려보냈다.

한편 같은날 열린 H조 토트넘과 아포엘의 경기는 해리케인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이 3-0 완승을 거뒀다.

/박주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