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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외로운 늑대.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서 한 총격범이 호텔 앞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8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치는 미 역사상 최악의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 사진은 총격 직후 한 여성 경찰이 경찰차를 방패 삼아 총격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수백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의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회계사 출신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알려졌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회계사 출신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패덕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고 전했다.

외견상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별다른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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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범. 1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계 근무 중인 경찰과 시민들의 모습 /AP=연합뉴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패덕은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NBC방송에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패덕은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기는 했지만, 국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패덕의 주변에서도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한 현지 경찰 측은 자택에서 총기와 탄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한 것으로 기억했다.

한 이웃 주민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패덕이 최근 수만 달러어치 도박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박에서 돈을 벌었는지, 잃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패덕에게 정신적 병력을 있었다고 볼만한 근거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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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유명 관광지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 카지노 거리에서 1일 밤(현지시간) 괴한 2명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12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총격범 1명을 제압했다. 사진은 이날 경찰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한 모습.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AP=연합뉴스

이와 관련 몇 년 전에 숨진, 패덕의 부친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은 은행 강도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벤저민은 은행 강도, 자동차 절도, 신용 사기 등 범죄를 저질렀으며, 여러 차례 가명으로도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지난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호텔 방에서는 10여 자루의 소총과 무더기 탄약이 발견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