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한 시인은 재학시 '비탈' 문학반에서 활동했으며, 성균백일장에서 '여울'로 수상했다.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는 '숲'이 당선(1986)됐으며, 경기문학인상, 수원문학인상, 수원문학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국방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나혜석기념사업회와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가 주최하고, 나혜석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문학상 제정은 문학 장르전반을 다루며 수원지역 출신 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문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6시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열린다.
나혜석은 한국근대문학의 첫 장을 연 수원 출신 작가이자 서양화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섬세한 관찰력으로 근대 소설의 금자탑이라 할 단편 '경희'를 썼다. 한국최초의 여성해방소설을 쓴 페미니스트 작가이며, 한국최초의 여성지식인소설을 썼다. 남성중심의 뿌리 깊은 유교적 가부장주의사회에서 태어났으나 사회적 억압과 차별을 이기고 주체적 인간으로 사회의 편견과 싸웠으며 이러한 자세로 평생을 일관했다.
나혜석문학상 운영위원회 박병두 운영위원장은 "이 상은 진취성, 천재성, 주체의식, 편견에 도전하는 용기와 여성의 현실과 자기를 직시하는 정직성과 진정성의 위대한 영혼, 나혜석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문학적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