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가 대표팀이 상대할 국가를 확정하지 못하는 건 대륙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개최국 러시아를 필두로 벨기에, 잉글랜드,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세르비아, 스페인까지 8개 팀이 본선행 티켓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축구협회는 먼저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한 유럽팀들과 접촉을 했지만 한국으로 장거리 원정을 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일찌감치 유럽에서 11월 평가전을 준비하는 나라들도 많다. 독일은 잉글랜드와 영국 런던에서 대결하고 폴란드는 홈으로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불러들인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물론 월드컵 본선에는 실패했지만 실력이 뛰어난 팀들을 대상으로 섭외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중국, 일본과 A매치를 치르는 팀들과 경기를 갖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남미팀 중에서는 치열하게 본선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을 지켜보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1월은 대륙별로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예정되어 있어서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평가전 상대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