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경력 담은 담백한 육수맛
직접 빚은 손만두도 대표 메뉴
21년 경력의 강씨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면 뽑는 비법은 차가운 얼음물 반죽이다. 순 메밀에 차가운 물만 넣어 10분 동안 손 반죽을 한 뒤 면 뽑는 기계에 넣고 곧바로 뜨거운 물에 면을 삶는다. 이렇게 면을 뽑으면 이틀이 지나도 붇지 않는다는 것이 주인장 강씨의 설명이다.
메밀가루는 몽골산을 사용한다.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메밀이 알도 굵고 맛도 좋다고 한다. 봉평, 러시아, 캐나다, 미국 메밀을 모두 사용해 봤지만 몽골 메밀만 한 것이 없다고 했다. 대신 각종 식재료는 국산만 취급한다. 부부가 운영을 해 인건비를 아끼는 대신 원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곳 대표 메뉴인 물막국수의 국물은 시원한 동치미와 한우 사골·양지·사태 육수를 5대 5 비율로 섞어 만든다. 6개월 동안 숙성한 동치미의 시원한 맛과 사골·고기 육수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진다.
밍밍한 맛이 특징이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물을 섞은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면 독특한 감칠맛에 매료된다. 100% 메밀의 순수한 향과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순한맛막국수를 추천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외국인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강 선생 막국수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주인장이 직접 빚은 손만두다. 주인장이 직접 숙주, 양파, 부추, 애호박, 간 돼지고기, 표고버섯 등을 다져 소를 만들어 손바닥 만하게 만두를 빚어낸다.
강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면의 장인, 이른바 '면장'이다. 최근에는 개그맨 염경환이 면 뽑는 비법과 육수 내는 법을 배워 일산에 소바집을 차리기도 했다. 막국수 7천원, 냉소바 7천원, 평양냉면 9천원, 손만두 5천원, 돼지수육 1만5천원. 주소: 인천시 서구 연희동 784의 16. 전화: (032)565-9263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