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 롤러스케이트 감독 출신
배드민턴 접수오픈 1분만에 마감
우수한 강사진·자원봉사자 활력
다른 지역서 벤치마킹 문의 잦아

수원 영통체육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준 실장의 이야기다. 김 실장은 수원대학교 스피드 롤러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했고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을 거쳐 안양 롤러국제경기장에서 관리자로 근무했다.
영통체육문화센터로는 개관과 함께 옮겨 오면서 3년째 운영실장을 맡고 있다.
영통체육문화센터는 다른 시설과 달리 수원시에서 영통1동 주민자치위원회로 위탁해 운영을 하고 있고 개관 전에는 적자가 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일었던 시설이다.
하지만 김 실장이 운영실장을 맡으며 연 5만~6만명이 이곳을 이용하지만 적자가 아닌 흑자 경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통체육문화센터가 개관 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시설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통체육문화센터는 요가와 라인댄스, 필라테스, 탁구, 배드민턴, 농구, 인라인스케이트 등 9개 종목 70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프로그램에는 분기별(4/4) 1천300여명이 등록을 하고 있고 배드민턴의 경우에는 접수오픈과 동시에 1분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종목이다.
김 실장은 "우수한 강사진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이용하는 것 같다. 우수한 강사라도 특별채용이 아닌 공채로 6개월 단위로 계약한다. 하지만 강사진 모두 개관부터 함께 하고 있다. 강사들 스스로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 계발에도 적극적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실장은 "다른 시에서 운영하는 비슷한 시설 중 흑자로 운영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산과 수원의 다른 동에서 이익창출이나 운영방안에 대해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생활체육을 하고 싶지만 장소나 여건이 여의치 못한 취약계층 노인과 여성 등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했으면 좋겠다"며 "생활체육으로 이용만 하는 게 아니라 강습도 하니까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통체육문화센터는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탁구장과 편의시설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노인들을 위한 한국무용 강좌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