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3억·도비 2억 지원 등 내년 첫 개최
시민추진위, 28일 궁궐 양로연 재현 주목
책잔치·골든벨·포럼 등 사전 문화제 풍성
市 브랜드가치·인지도 높일 원년 청사진
세종대왕즉위 600돌 행사는 한글의 세계화를 통해 여주가 세종대왕과 한글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많은 지도자의 방문과 관광객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편집자 주
규제는 규제대로 철폐와 완화를 위해 노력하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여주사람의 자존심이자 대한민국의 긍지인 '세종대왕'과 '한글'을 활용해 여주 발전을 견인하자고 천명하고 나섰는데 이는 바로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이다.
원 시장 취임 이후 최근 3년 사이 많이 변화가 일어났다. 여주시가 '세종대왕'과 '한글'을 널리 알리기 시작하면서 이와 함께 '세종대왕의 도시-여주시' 또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재미교포가 6만 명이나 가입된 미국 최대 한국문화 교육협회인 재미 한국학교협의회에서 주최한 학술대회에 원 시장이 초청되는가 하면, 국내·외 기업과 단체에서 '세종대왕'을 만나러 여주를 찾고 있다.
제1회 세종대왕문화제는 이러한 여주시의 정책과 그 결과의 연장선에 있다. 여주시는 대한민국의 자랑인 세종대왕과 한글을 전 세계에 알려 국위를 선양하고, 여주시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제고와 함께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고자 2018년을 원년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창의·인문 정신을 담아내겠다는 의지다.
여주시는 2018년 제1회 세종대왕문화제 관련 2018년 중앙정부 예산(안)에 사업비 3억원이 반영됐으며, 경기도 또한 사업비 2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여주시민들도 세종대왕 즉위 600돌 준비를 위해 팔을 걷었다. 시민들은 지난 7월 1일 세종국악당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돌 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거행하고,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행사를 시민주도로 성대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를 위해 시민추진위는 세종대왕이 조선 최초로 궁궐에서 양로연을 개최했다는 점에 착안해, 오는 28일 오곡나루 축제장에서 세종대왕의 양로연을 재현할 계획이다.
세종대왕은 세종 14년 8월 10일(양력 9월 18일) 조선 최초로 궁궐에서 양로연을 개최하면서, 80세 이상이면 양민뿐만 아니라 심지어 천민까지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왕이 직접 기립해 노인들을 맞는 등 경로(敬老)를 몸소 실천했다.
시민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600명 1만 원 모금 운동 등 순수하게 시민의 힘으로만 개최되는 만큼 다소 서툴고 미흡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세종대왕께서 그랬던 것처럼 어르신을 공경하는 여주시민들의 마음만은 잘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주시는 2018년 제1회 세종대왕문화제를 위해 지난 14일 '책 나루터·책 잔치'와 15일 '외국인 세종골든벨'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한글디자인포럼 및 전시', 27일 '세종행복나눔축제' 등 대내외 민간단체의 아이디어 프로그램을 반영해 2주간에 걸쳐 '사전(Pre)-세종대왕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