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명 유·초·중·고교생 실력겨뤄
가을바람 화창 '가족 소풍' 추억 쌓기
'전북지역 으뜸 청소년 축제' 발돋움
미래의 화가를 꿈꾸는 전라북도 학생들의 큰잔치 '제3회 가천 그림 그리기 대회'가 14일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가천길재단(회장·이길여)이 주최하고 전라북도, 전북교육청, 군산시, 길병원, 가천대 등이 후원한 그리기 대회에는 1만2천여명의 유·초·중·고교생이 참가해 '행복한 내고장'을 주제로 그리기 실력을 뽐냈다.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김관영 국회의원, 이태훈 길의료재단 의료원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황대욱 군산예총 회장 등이 참석해 직접 도화지를 나눠주며 참가자를 격려했다.
이길여 회장은 이태훈 의료원장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유치부까지 확대한 이번 대회가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들에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예술적 창작력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이재현 학생(군산 미장초)은 "작년에 이어 또 참가했는데 가을바람을 맞으며 내 고장을 그린다는 것이 무척 즐겁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이 행복한 나들이로 기억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 김연희(군산 구암동·40)씨는 "어린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그리기 대회가 군산에서 열려 무척 행복하다"면서 "이길여 회장이 우리 고장 출신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소풍오는 기분으로 꼭 매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군산대야초 총동문회 이지태 사무국장은 "올해 유치부를 신설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참가자가 참여했다"며 "이제 전북 청소년들이 즐기는 최고의 가을축제가 됐다"고 했다.
한편 가천 그림 그리기 대회는 군산 대야초 선배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후배들이 맘껏 책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건립·기증한 것을 기념해 지난 2015년 도서관 개관 1주년 행사로 열린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