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계층 가구 많은 '대표적인 구도심'
수급자 37%는 장애인등 빈곤위험 높아
사비까지 털어 봉사·대상자 발굴 '열정'
하남시 덕풍2동은 주민 8천849가구·2만598명 중 40%인 3천509가구·5천538명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복지수혜대상일 정도로 사회복지서비스 수요가 많은 하남시의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수급자 297가구 중 182가구(61.3%)가 1인 가구며 이들 1인 가구 중 159가구(전체 수급자 가구의 32.7%)가 60세 이상의 홀몸 노인가구다.
또한 수급자 가구의 37.4%에 해당하는 111가구는 가족 구성원 가운데 장애인이 있는 것처럼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반지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장애인을 포함해 고령의 홀몸 가구가 많아 안전사고나 고독사 등의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덕풍2동행정복지센터와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덕풍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서춘성(67) 협의체 공동위원장이 중심에 서 있다.
서 위원장은 "덕풍2동은 미사강변도시 입주로 생긴 빈자리를 신용불량자나 홀몸노인 등 저소득층이 거주하면서 더 슬럼화되고 있지만 복지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이 중심이 된 덕풍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 상반기에만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찾아가는 복지상담 345건, 통합관리 89건을 비롯해 꿈나무소원성취 프로젝트, 체육특기생 지원, 희망119 긴급지원 등 수리골 나눔모금, 공동모금회와의 민간협력사업으로 39명에게 1천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현재 덕풍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뿐만 아니라 하남시사회복지보장협의회 대표위원, 하남시푸드뱅크 회장, 덕풍2동 장난감도서관장 등을 맡을 정도로 생활 자체가 봉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맞춤형 복지서비스에 몸소 나서면서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 소외계층을 돕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지 않을 정도로 숨어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선진사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복지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소외계층을 끝까지 보살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