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 안양시의 동서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유통시설등 상권과 각종 관공서가 평촌신도시개발과 함께 만안구에서 동안구로 옮겨가면서 만안지역의 경제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10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0년 평촌신도시 입주와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 반면 기존 시가지인 만안지역에 대한 투자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대형유통시설이 평촌지역에 들어서면서 상권의 중심이 급격히 이동, 상당수의 경제활동이 이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청을 비롯 경찰서·교육청·소방서등 각급 기관들마저 최근 잇따라 이전, 만안지역 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개발정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음식업지부 만안지부 한 관계자는 “상권이 평촌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동안쪽은 매출이 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만안쪽은 줄어 갈수록 폐업하는 업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도 만안보다 동안지역에 대부분 조성되는등 신·구도시간의 분균형이 심각한 수준을 넘고 있다.
 
   만안지역에서 30년전부터 장사를 하고 있는 김진만씨(58·안양동)는 “만안지역은 변변한 유통시설이 없고 상권마저 동안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장사가 안돼 업소를 처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1년12월말 준공예정으로 연면적 7천267㎡(지하2층, 지상3층)규모의 문화센터건립을 평촌신도시 자유공원내에 추진중이다.

/朴錫熙기자·h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