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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리버풀과 2017-2018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호골이자 시즌 2호골을 작렬했다. 사진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이자 4-1 승리의 결승골을 꽂은,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손가락 제스처를 하며 기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5, 토트넘)이 마침내 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호골이자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골은 이날 4-1 승리한 토트넘의 결승골이 됐다.

시즌 초반 주로 교체 출전하거나 수비수로 출전하는 등 좀처럼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톱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이 왼쪽, 델리 알리가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전반 4분만에 터트렸다.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키런 트리피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침투하던 케인에게 공을 보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곧바로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만들며 기선을 잡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가슴으로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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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7-2018시즌 토트넘 홋스퍼 FC와 리버풀 FC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가운데)의 해리 케인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케인은 전반 4분과 후반 10분 골을 몰아치며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 역시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리그 1호골을 기록했다. 유럽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2골-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에 9.39의 높은 평점을 주었고 손흥민에게는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93점을 줬다. /AP=연합뉴스

실점 위기를 면한 리버풀은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라의 스피드를 앞세워 만회골에 성공하며 추격했다.

손흥민은 2-1로 추격을 허용한 전반 28분 델리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에 정확히 맞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공방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델리 알리가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리버풀 골망을 가르며 전반을 3-1로 앞선채 기분좋게 마쳤다.

토트넘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인이 추가골을 넣어 4-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을 무사 시소코와 교체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후 리버풀이 필리페 쿠티뉴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앞세워 파상 공세를 가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1-4로 완패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4연승을 질주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차이 없이 골 득실만 뒤진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