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에서 주관하는 할아버지 요리교실 '우리집 대령숙수'강좌를 수강한 지역 어르신들이 이천의 청소년에게 아침밥을 나눠주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친다.
'대령숙수'는 조선 시대에 궁중의 잔치 음식을 만들었던 남자 조리사를 말한다.
이천문화원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의 60세 이상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리집 대령숙수'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강좌로 요리에 자신감을 얻은 어르신들은 지역에서 음식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천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침밥을 만들어 주는 '야들아 밥묵자'사업을 시작했다.
'야들아 밥묵자'사업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대령숙수' 어르신들이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양정여자중학교과 이천고등학교를 방문하고 푸드트럭에서 새벽부터 직접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야들아 밥 묵자'사업을 주도하는 어르신들은 2017 수학능력시험이 한달여 남짓 남은 시점에서 고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응원하고, 음식을 통해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번 자원봉사활동을 의욕적으로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천문화원 조명호 원장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안타까워한 지역 어르신들이 그동안 당신들이 열심히 배운 요리를 통해 청소년과의 거리를 좁히고, 어르신들의 따듯한 마음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이천의 학생들이 건강한 인재로 자라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