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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개인만의 문제 아냐"
출산장려 기금모금 음악회
사회인식 개선 공감대 형성
내달 7일 경기여성의전당서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에도 출산율은 늘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여성계가 나서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이금자 회장은 출산·육아의 문제가 단순히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기준으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출산율(1.12%)이 유지될 경우 2085년에는 현재 인구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인구 절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
이금자 회장.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협의회는 IMF 외환위기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1999년 정부를 대신해 저소득 실직가정에 출산비를 지원하는 등 꾸준히 저출산 관련 사업을 벌여왔다. 2006년부터는 평등가정·열린가정 순회강연을 시작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0년여간 노력했다.

특히 2007년부터 진행한 출산장려를 위한 명사초청음악회를 통해 개인에서 가정, 사회에 이르기까지 출산·육아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회의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해 지역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매진해왔다.

이 회장은 "명사초청음악회는 외부 지원 없이 기부금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횟수를 줄여왔지만 출산율 절벽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모여 네번째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11월 7일 오후 7시 경기여성의전당(용인시 신정로 151번길 11-25)에서 열리는 '제4회 출산장려를 위한 기금모금 음악회'는 취지에 맞춰 우리 사회 인식개선을 추진한다.

그는 "세태를 보면 결혼과 출산, 육아가 주는 행복을 잊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최근 음식점에 노키즈존(아동출입불가)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아동에 대한 적절한 훈육과 시민의식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아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과 직장, 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이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여성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협의회 법인이사들과 여러 경기도 단체, 50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