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4개대학 연계 평생학습프로 제공
수강생 작품전… 예상밖 결과물 성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청춘입니다.' 최근 중·장년층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부천인생학교'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3월 11개 과정 296명이 입학해 이번 졸업식을 통해 전체의 74%인 219명이 수료했다.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7개월에 걸쳐 바쁜 시간을 쪼개 은퇴 후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하고 꿈을 실현시켜나가려는 중·장년층들의 도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부천인생학교는 지역 내 유한대, 가톨릭대 등 지역 내 4개 대학과 연계해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중·장년층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평생학습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졸업생들은 모두 청춘을 상징하는 파란 스카프를 목에 둘러 눈길을 끌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활기 넘치는 그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나가려는 강한 에너지가 분출됐다.
졸업식에서는 지난 1년간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 전시와 관람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전시 작품 중 신중년 집필출판과정에 참여했던 수강생들이 함께 만든 '부천사용설명서'가 실제 서점에서 판매되기도 하는 등 예상밖의 좋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교육과정별 대표 수강생들은 수료증을 받으며 감격한 모습이 역력했다. 각 과정 대표는 ▲가톨릭대 운영과정에 윤정태(생태문화해설사양성과정), 유윤정(웰빙화장품지도사과정), 문선정(프리저브드플라워과정) ▲서울신학대학 운영과정 대표 김성숙(은퇴부자학과정), 김진(신중년집필출판과정) ▲부천대 운영과정 대표 유애숙(목수과정), 주광성(양식조리사과정) ▲유한대 운영과정 대표 정영미(목수학교), 정효진(약초관리사과정), 장성주(3D프린팅디자인운영사과정)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은 "중·장년들이 무기력하거나 의기소침하다는 모습은 전혀 없고 뜨거운 학습 열기에 서로 감동을 받았다"며 "인생의 선배들로서 청년들에게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면서 귀감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남겼다.
이에 오병권 부시장은 "부천인생학교는 중장년의 은퇴 이후 사회공헌과 학습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어려운 과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신 모든 분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