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 출신 프로듀서·음악감독
자라섬 음악경연·희망콘서트 등 활발
"협의체 활동 영리화, 지역 환원할 것"
"50여 년 음악인생을 고향에서 불태우고 싶습니다."
50여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음악인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종 음악회 개최 및 음악봉사 활동으로 대중음악 활성화에 열정을 쏟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바로 사단법인 가평음악문화발전 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호원대 실용음악학부 송홍섭(63·사진) 겸임교수.
송 교수는 가평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음악에 빠지게 된다. 학창시절 음악을 듣고 부르는 게 좋아 악기를 다루던 그는 성인이 되면서 본격적인 연주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지난 1978년 '사랑과 평화' 1·2집 베이스 연주자를 시작으로 음반 프로듀서, 음악감독, 공연 기획자, 대학교수 등 다양한 음악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부터는 가평으로 귀향하고 자라섬 전국밴드경연대회 심사위원장, 가평군 뮤직 빌리지 자문위원, 가평군 대외협력관, 사단법인 가평음악문화발전 협의회 대표 등을 맡으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그가 가진 재능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악 대중화를 위해 희망콘서트, 거리로 나온 예술,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 등 가평군과 협력해 공연 기획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또 실용음악 등용문으로 자라섬 음악 경연대회(JIF-m)를 개최함으로써 실용음악 분야 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 사업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송 교수는 최근 문화체육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최·주관한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가평군민의 긍지를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송 교수는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음악 활동을 펼치며 주민들에게 다가간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큰 즐거움"이라며 "앞으로 가평만의 음악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음악 관련 교육도 펼쳐 주민들을 위한 전문적인 음악 활동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비영리로 시작한 협의체 음악 활동을 영리사업으로 전환, 그리고 지역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가평에서 나의 음악인생의 열정을 쏟으며 멋들어지게 살아볼 계획으로 가평이 음악 도시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밀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