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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용국 신임 수석코치 /kt 제공

전염병같은 에러 속출도 '경험'
내년 시즌 한층 성숙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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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김용국 신임 수석코치가 김진욱 감독의 '소통 야구'가 선수단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일 일본 미야자키현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만난 김 수석코치는 "김 감독은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소통이 잘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감독 생각이 선수단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게 수석코치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김 수석코치는 지난 198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9년간 삼성에서 활약한 후 태평양에서 2시즌을 뛴 후 은퇴했다.

코치로서는 LG와 삼성, 넥센 등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kt에는 2017시즌 수비코치로 부임했다.

삼성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오랜 시간 보냈기에 류중일 감독이 LG에 부임하자 함께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다.

김 수석코치는 "김 감독님이 류 감독의 LG 부임 소식을 듣자마자 전화를 하셔서 '가면 안된다.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김 감독님과 구단이 필요하다고 해서 남겠다고 했다. 이제야 말하는 거지만 사실 류 감독님께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다가 마치 전염병이 도는 것처럼 에러가 속출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며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너무 많은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 2018시즌에는 한층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코치는 "이번 시즌 실망한 팬들도 많으실 거다. 선수들이 올해와 같은 모습을 안보여 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이곳 미야자키에 있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비시즌 기간 착실히 준비해 한층 성장한 기량으로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